화요일, 4월 21, 2015

카디페밀리 1. 2.







제1화 - 저는 '김이디'입니다.





지글지글


안녕하세요. 저는 열살, 김이디 입니다.


보글보글



저 지금 엄마가 냉동실에 얼려둔 김치찌개 꺼내서 끓이고 있어요.


딱딱딱딱


계란도 까서 후라이팬에 계란 후라이 네개 하고 있어요.
내꺼 하나, 내동생 '이오'꺼 하나 그리구 아빠는 어른이니까 두개.


일주일 전에 엄마는 영화 촬영한다고 파리로 떠났어요. 엄마가 떠나기 전에 저한테 말해주셨던 꼬옥 해야할일 중에 하나가 있는데 아빠랑 이오는 맨날 아침에 늦게 일어나거든요!? 그래서 아빠랑 이오 깨워서 아침먹고 학교가야 되요. 아, 저는 이런 거 맨날해요. 엄마는 내가 태어날때부터 바빠서 내가 엄마를 도와줘야 된다고 (아빠 지는 맨날 잠만자면서)아빠가 그랬거든요.


"야! 김이오!! 일어나라고!!! 아빠!!"


당연히 안일어나죠. 휴~~ 2층 아빠엄마방으로 직접 출동합니다.
문을 열자마자 이따만큼 큰 폭탄 맞은 침대가 있어요. 이불은 막 이케이케 구겨져서 카페트 바닥에 떨어져있구 베개도 네개 전부다 침대 밑에 다 떨어져 있어요. 그리구 아빠랑 다섯살 내동생 '이오' 만 침대 위에서 엎드려 자고있죠. 이제 아빠를 깨울거에요. 입술을 꾹 물고 회색티셔츠를 힘껏당깁니다! 야압!!


"아빠~!! 일어나라고! 밥먹어!"


아빠 몸을 마구마구 흔들어도 안일어나면! 이렇게! 등을! 꾹꾹 여러번 밟으면! 엣헹~ 아빠가 퉁퉁부은 눈을 가늘게 떠요. 그치만 영혼이 날아가서 다시 눈을 감아버린답니다. 에효~


"이오 깨워!! 아빠! 밥먹고 나 학교 가야돼, 깨워서 내려와! 내가 만든 계란후라이 다 식기전에 나 밥 먹을 거라고, 아빠!"


일단 아빠한테 겁을 줘요. 이래도 안일어나면 나도 몰라요. 저만 먹고 그냥 학교 갈거에요. 근데 다행이도 아빠가 이오랑 같이 계단을 내려오고 있습니다. 왜, 어른들이 그러자나요. 너 아빠랑 똑같다~! 이렇게. 내동생 이오는 진짜 아빠랑 똑같아요. 머리카락은 이리저리 뻣쳐서 그 왜, 만화에 나오는 울트라 초인 같이 되가지고 눈은 퉁퉁 부어가지고 눈도 못뜨고 뭐라고 찡찡거리면서 내려와요.


"아들, 나 물 좀 줘...."


세상만사 다 귀찮다는 듯 식탁의자에 앉은 아빠는 맨날 아침에 물부터 찾는데 엄마는 컵에다가 생수 따라주거든요? 근데 난 그냥 생수병 줘요. 왜냐면 귀찮으니까요. 이오도 아빠 따라서 물 달라고 한단 말이에요. 그럼 컵 두개는 누가 씻나? 내가 씻지! 쯧. 귀찮아요.


"빨리 밥먹어. 아빠. 나 학교 대려다 줘야되자나."


"아...맞다. 오늘 목요일이냐?"


저는 고개만 끄덕하고 이오에게 숟가락을 쥐어줬어요. 매주 목요일은 아빠가 학교에 대려다주는 날이에요. 사실 그거도 요즘 아빠가 외국에 잘 안나가고 한국에 있어서 할수있는거에요. 평소같으면 삼촌들이 대려다 주거든요? 우리는 삼촌이 여덟명이나 있는데요, 그 삼, 아, 안되겠다. 설명할 시간이 없어요. 빨리 밥먹고 학교 가야 된단말이에요. 삼촌들 얘기하면 할말이 너무 많아서 나중에 할거에요. 지금은 이오 밥 먹이고,


"야! 어디가! 밥먹어야지~!"


하......(이마에)(손을)(얹는다) 밥 먹다가 이오가 거실로 뛰어나갔어요. 엄마 없다고 완전 지 맘대로 밥먹다가 소파에 앉아서 뽀로로 보고 춤추고 내가 끌고오면 한 숫가락 먹고 또 테레비보러 뛰어나가고 그래요. 아빠요? 아빠는,


"김이오. 이오야. 일로와. 밥먹어야지. 어디가."


라고 밥 이렇게 여기다 넣어가지고 우물우물 거리면서 손짓하다가 이오가 막 춤추면서 뽀로로 노래하면 그거 보면서 웃으면서 밥먹어요. 그러다가 아무말도 안해요. 엄마는 우리가 저러면 밥 다 먹으면 테레비 보라고 무섭게 야단치는데 아빠는 자꾸 이오가 저러는 거 가만히 놔둬요. 그래서 이오는 아빠를 좋아해요. 아, 몰라. 학교 늦기 전에 밥먹어야겠어요. 진짜 늦을지도 몰라.


"...아들, 엄마 언제온대?"


아빠가 내가 만든 계란후라이를 입에 넣으면서 물어봅니다. (브금: 뽀로로주제곡)


"엄마? 모르겠는데? 아빠, 엄마랑 전화 안했어?"


저는 열살이니까 십년 살았어요. 아빠랑 엄마랑. 나는 다 알아요. 아빠랑 엄마랑 싸웠나봐요. 왜 나한테 그런걸 묻냐구요. 전화도 안하는 거 보니까 엄마가 엄청 삐진 거 같아요.


"엄마가 너한테 전화 안했어?"


"했어."


"했어? 뭐라고 했어?"


"어? 나랑 이오 잘 있냐고 해서 잘 있다고 했더니~안 다치게 잘 보라고. 삼촌들한테 버릇없게 하지말고 예의바르게 하고 아침밥은 꼭 다 같이 먹으라고 했어."


"그리고? 아빠는 안물어봐?"


아빠가 엄마가 만들어놓고 간 반찬을 젓가락으로 집었다가 놨다가(더럽게)자꾸 그래요. 짜증났지만 아무말도 안했어요. 아빠가 좀 기운이 없어 보여요.


"안물어봤어. 아빠, 엄마랑 전화 안돼?"


"너네 엄마가 전화 안 받아."


갑자기 입에 밥을 이만큼 넣고 씹는 아빠가 삐진 거 같아요. 그러게 뭔지는 몰라도 엄마말 잘 듣지. 아빠는 엄마없으면 맨날 엄마 찾아요. 엄마랑 싸워도 엄마찾거든요. 아빠는 엄마가 세상에서 젤 좋대요. 엄청 많이 바보같아요. 어제 엄마한테 전화 왔는데 원래는 어제왔어야 되는데 오늘지나고 내일 아침에온다고 그랬어요. 근데 엄마가 아빠한테 말하지말고 아빠가 물어보면 모른다고 하라고 그래서 그런....아앜! 나 학교!!


"아빠, 나 학교 늦을거 같아! 그거 아빠가 다 치워! 나 이오 세수시킬거야."


열심히 아빠랑 말해도 밥그릇에 있던 밥은 다 먹은 나! 헤헷! 어젯밤에 미리 챙겨놓은 가방을 매고 이오 세수시키러 가요. 이오는 세수하기 싫다고 또 찡찡거리지만 안들리는 척 비누칠해서 세수 빡빡시키고 양치도 치카치카 시켜요. 오늘은 이오가 유치원 안가는 날이에요. 개교기념일이거든요. 아빠도 오늘 쉬는 날이니까 아마 둘이서 놀러갈지도 몰라요(는 날 대려다주고 잘 가능성이 99%). 그래도 세수랑 양치질은 해야되요. 엄마가 꼭꼭 하라고 했으니까.


"형아, 형아 학교 안가묜 앙대? 나랑 아빠랑 노르자. 어? 어?"


"학교갔다와서 놀면 되자나."


어른스럽게 말합니다. 나도 아빠랑 이오랑 놀고 싶지만 학교에 가야하니까 어쩔수 없어요. 이오를 화장실에서 대리고 나와서 옷까지 입히고 나니까 아빠가(맨날쓰는)(사실은엄마)검정모자에 (마실나갈때)(입는)검정 트레이닝복을 입고 차키를 들고 현관에 서 있어요. 그나마 아빠가 빨리 다 해줘서 다행이에요. 나는 이오 손을 잡고 서둘러서 현관을 나가요.


저는 차 안에서 책을 읽어요. 매일 한권씩 읽으라고 엄마랑 아빠가 책을 아주 많이 사주셨거든요. 옆에 앉은 이오는 아이패드로 아빠가 춤추는 거 보고있어요. 우리아빠는 한국에서 춤 잘추기로 유명해요. 예전에는 엄마랑 같이 아이돌을 했었는데 진짜 인기많았대요. 지금은 아빠는 안..무가? 춤 가르쳐주는 선생님? 그런거도 하고 모델도 하고 엄마는 가수 겸 배우에요. 저는 아빠엄마가 너무 자랑스러워요. 학예회 같은 거 하면 저희 반 친구들 아줌마들이 우리 아빠랑 엄마 잘생기고 멋있다고 칭찬해요.


학교에 다 왔어요. 차에서 내리기 전에 아빠한테 3시까지 학교 정문으로 오라고 미리 얘기를 하고 이오의 뻣친 머리카락을 이쁘게 정리해줘요.


"이오야. 아빠 말 잘듣고 있어. 형 금방 올게."


이오에게 가방 앞주머니에 들어있던 초코렛을 꺼내줬어요. 좋아하면서 눈을 꾸욱 접어서 웃는 내동생은 웃을 때 진짜 정말 귀여워요.(울때는)(때려주고)(싶지만)


"아들. 오늘도 여자 조심해라."


"네. 아빠. 다녀오겠습니다."


보통 공부 열심히 해라 아닌가요?(....) 그치만 우리아빠는 매일 같은 말만 해요. 하긴 공부를 더 잘할수는 없어요. 저는 전교1등이거든요.(자랑아님) 아빠말대로 여자는 조심하고 있어요. 이제 차 밖으로 나가면 여러분은 그 이유를 알게 됩니다.


"이디야!!!"


"이디왔다! 이디야!!"


"와! 김이디! 김이디! 어뜨케! 오늘도 잘 생겼어!"


"이디야! 같이가자!!"


"이디야! 같이가!"


한두명도 아니고 되게 귀찮습니다. 네. 네. 그치만 귀찮아하지 않아요. 여자한테는 매너있게 항상 친절해야 한다고 종대삼촌이 그랬어요. 그리고 전교1등이라고 학생회장 하지 말라고 찬열삼촌이 그랬어요. 그게 더 인기많게 하는 비결이래요. 그게 뭔지는 모르지만 하지 말라고 해서 안했어요. 그랬더니 진짜로 그 뒤부터 여자애들이 더 따라다니고 책상 서랍이랑 내신발장에 맨날맨날 편지랑 사탕이랑 우유같은 게 너무 많아서 꽉 차요. 귀찮지만 백현삼촌 말대로 거절하지 않고 다 챙겨서 집에 가져가요. 그래서 백현삼촌 한테 다 줘요.


이렇게 저의 학교생활이 시작될 때, 아빠와 이오는 뭘하고 있을까요?









제2화 - 엄마없는 시간은 지루해






김종인입니다. 여러분이 다 아시는 '카이'라는 예명으로 활동하던 전직 아이돌이고 SMP엔터테인먼트의 전속 안무가이자, 모델이에요. 그리고 지금의 저에게는 말티즈 같은 마누라 도경수와 김이디, 김이오 라는 이름을 가진 아들 둘이 있어요.


이디는 경수형을 닮았고 이오는 저를 닮았죠.(아들바보)(웃음작렬)
우리애들 이름이 특이하죠? 경수형도 같은 그룹출신의 현직 배우인데 전에 '디오'라는 예명을 썼어요. 저의 예명과 형의 예명을 한자씩 따서 지었습니다. 특이하고 재밋다고 다들 잘 기억해주시더라구요.


저는 일이 바쁘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행복한 편입니다. 경수형과 싸웠을 때 빼고 말이에요. 일주일 전에 형이 파리로 로케가기 전에 가지말라고 했던 총각파티에 어쩔수없이 갔었거든요. 근데 이게 사실 꼭 가야만하는 신동선배님의 총각파티라서 안갈수가 없었단 말이죠. 내 마누라 왈,


「신동선배님 몰라서 그래? 가기만해봐! 너 춤 못추게 다리 분질러 버린다!」


일단 걸리면 삐질게 뻔하니까 쉬쉬해달라고 말하고 철저히 비밀로 하고 지나가려고 했는데 그때 불러온 스트립퍼랑 부비부비한 동영상을 타오가 경수형한테 보내가지고 내가 지금! 어?!?
이디를 학교에 대려다주고 졸린 눈을 비비며 마트에 장을 보러왔지만,


"압빠! 아뽜! 뽀롤! 뽀로로!"


정말 오늘은 눈에 넣어도 안아픈 내새끼 이오가 안중에도 없어집니다.


"뽀로로!!!! 뽀로로!!! 사져사져!!"


"뭐? 뽀로로? 저거?"


뽀로로 DVD를 짧은 손가락으로 가리키던 이오는 제가 그걸 집어주자 신났어요. 아까 이디가 차에서 내리기 전에 정리해준 머리카락은 다시 산발이 되가지고 가운데 머리카락이 뿅하고 사과꼭지처럼 서 있어요. 으이그~ 귀여운 내새끼. 언제 형에게서 전화가 올까 손은 폰을 만지작 거리지만 입술은 이오의 뽈따구에 쪽!했습니다! 내새끼지만, 내새끼라 그런가, 날 닮아서 그런가 예쁩니다.(아들바보)(미소)


뽀로로에 정신 팔린 이오를 안아들어 카트 앞에 앉혀놓고 장을 보는 건지 폰을 보는 건지 모를 시간을 보냅니다. 경수형이 한번 삐지면 좀 오래가요. 정색하고 말도 한마디 안합니다. 그러면 이디가 그러죠. '다 아빠가 잘못한 거니까 빌어.' 라고. 하지만 이번 꺼는 내 잘못은 아니라구요. 아놔....


"압빠! 압빠! 쩌거! 쩌거! 나 쩌거!"


"또 뭐."


"까까!"


"그래. 까까살까?"


집에 가서 후배들 모니터 하려면 입도 심심한데 과자 좀 사고 간만에 애들이랑 쉬는 거니까 집에서 같이 고기구워먹게 삼겹살이랑 꽃등심도 사고, 상추도 사고 아이스크림도 사고,사고,사고,사고,


"45만2천원 나오셨습니다, 고객님."


간만에 쉬는 날인데 뭐 이정도야. 여러개의 봉지를 카트 안에 다시 담고 안에 있던 사과맛 젤리의 껍질을 까서 이오에게 내밉니다. 냠냠찹찹 잘도 먹는 이오는 가면 갈수록 나를 닮아가는 것 같아요. 지나가던 여대생들이 저랑 이오를 보고 똑같다며 귀엽다고 같이 사진을 찍어가는게 다반사죠. 이디는 이미 다니는 학교는 물론이고 근처에서 엘리트얼짱초딩으로 유명해요. 훗. 아빠엄마가 좀 잘 생겼나요? 저나 경수형이나 인물로는 어디가서 빠지지 않습니다.(으쓱)


계속하면 입 아플 우리가족 인물 자랑은 그만하고 본론으로 돌아가보자면 경수형이 일주일째 전화를 받지 않고 있어요. 아들한테는 전화하고서 제 안부는 물어보지도 않고 애들만 달랑 챙기고! 니 서방은?!?! 니 서방이 너 온다는 날 맞춰서 쉴라고 이틀 밤을 세워서 일을 몰아서 하고 왔는데 오지도 않고 전화도 없고! 이게 말이나 됩니까?!


"압빠. 이거, 엄마! 엄마다! 그치?!?!"


물건을 실은후, 한숨을 쉬고 운전대를 잡는데 뒤에 안전의자에 앉은 이오가 저에게 뽀로로를 가리키며 엄마라고 합니다.


"그래. 엄마 닮았다."


"그지? 엄마다...긍데 압빠. 엄마 언제와?"


"엄마? 금방 오....겠지?"


"머야. 아빠도 몰라? 엄마 오디가써? 엄마?"


"엄마 일하러 다른나라로 갔어."


"그게 어딘데?"


"여기서 비행기타고 가는 데 엄마 금방 올거야."


"긍데 왜 엄마 안와? 엄마?!"


이오의 눈이 갑자기 그렁그렁 해졌어요. 아. (헬게)시작입니다. 목놓아 울 준비를 하는 이오의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르더니 갑자기 봇물터진듯 서럽게 울음을 터트렸어요.


"으아아아아아앙~~~!!!! 엄마~~~!!!! 으허허어어어어엉!!! 으아아아아아아ㅏㅏ 어,어,어엄마~!!!"


아, 이건 운전을 하고 있어서 애를 달랠수도 없고 이럴수도 저럴수도 없어요. 도경수!! 진짜!!


"아아아빠아아ㅏㅏㅏㅏ!! 흐어어어엉어엉~ 엄마대리거와!!! 대리거와!! 으아아아아아ㅏㅇ!!! 엄마!!! 엄마 보거시포!! 으아아아아앙아ㅏㅏㅏㅏ!!"


그렇게 좋아라하는 뽀로로 DVD도 손에서 놓고 폭포수 같은 눈물을 줄줄 흘리면서 침도 떨어지는데 그걸 백미러로 안타깝게 보다가 차라리 나도 저렇게 울수있으면 좋겠다 싶었어요.
그렇지만 그렇게 안되는게 성인이니까 그리고 아빠니까. 참는 거죠.


아이 울음소리를 이십분동안 HD돌비서라운드 음질로 차 안에서 들으면 거짓말 보태서 고막이 나갑니다. 아무리 내새끼라도 짜증나게 마련이에요. 그래도 오늘은 그치라고 말도 못합니다. 방법이요?

그냥 애 안아들고 온갖 감언이설로 달래는 거죠. 뭐 있나요.


"으아아아아아아앙!! 엄마!!엄마!! 엄마!!!!!! 엄!!!마!!!!"


"엄마 금방 온다니까, 이오야. 그만 울자, 어? 아빠가 오늘 뽀로로비디오게임하고 놀아줄, 아니, 아빠랑 춤추고 놀까? 응??"


뽀로로게임하다가 또 울까봐 좋아하는 춤추고 놀자고 하는데도 안먹힙니다. 평소에는 춤추는 거만 보면 따라추고 눈이 사팔이 되도록 보고 그러는데 이거도 안먹히면 정말 방법이 없는듯 해요. 이디가 수업중일테지만 전화를 해볼까 진지하게 (2초)고민하다가 데님주머니에서 폰을 꺼내들었습니다.


#아빠? 왜?#


"너 수업중이야?"


"으아아아아아아아아! 옴마!!!!!"


#아니. 쉬는시간. 아, 이오 왜그래?!?! 왜 울어?!#


"엄마보고 싶다고 울잖아! 뭐하면 그치냐?"


#아! 시끄러워! 김이오! 너 그만 울어! 아빠말 안들리자나! 아, 이오 바꿔봐!#


"이오야, 이오야, 형. 이디형!"


급하게 이오의 귀에 폰을 대니까 처음엔 듣지도 않더니 신기하게도 점점 진정을 합니다.
오오오~~ 역시 김이디 밖에 없다. 내 똑똑한 아들.


"흑...웅...웅...흐윽...응...웅..아라써..웅..앙그롤꼬야...웅..아랏쪄..웅..압빠 바꾸래."


"어! 이디야."


#아빠. 내가 집에 가면 놀아준다고 했으니까 이오가 만약에 또 울면 냉장고 안에 빨간반찬통 안에 치킨너겟있거든? 그거 전자렌지에 대워주면 돼.#


"어. 그래. 알았어."


#그리구 우리 냉장고에 아무것두 없어서 장 봐야되니까 아빠 학교올때 가자.#


"아빠가 갔다왔는데? 방금?"


#뭐어??? (깊은)하.......알아써. 일단 나중에 봐. 종쳤어.#


"그래, 아들! 고마워! 있다가 봐!"


뚝! 띠,띠,띠,띠....


".....아,아들?"


아들이 먼저 끊었습니다. 아까의 한숨으로 봐서 또 제가 뭘 잘못한거 같네요.
제가 뭘 잘못 한걸까요?


"근데 이오야. 아까 형이 뭐라고 했어?"


"어? 혀,혀엉이~ 아빠가 뱅기 태워쭈꼬 말 태워쭈꼬 그런다고 그랬따! 구러면 옴마가 온대!"

아.... 요즘 이오가 신들린 포풍성장으로 엄청 무거워졌는데 뱅기? 말?


아들아.... 넌 니 아빠허리를 작살낼참인거냐?






댓글 1개:

  1. 으아ㅋㅋㅋ보는 내내엄마 미소 작렬햇어여ㅜㅜㅋㅋㅋ이디가 철이 일찍 들엇네요 8ㅅ8 ㅋㅋㅋ아빠도 막 조련하궄ㅋㅋ이오 우는 부분에선 리얼ㅋㅋㄱ저까지 울음소리 환청이 들리는줄^.^;김카이 내가 니를 이해할게ㅠ(애기들울음소리때문에 잠 못자본1인 경수는 등장하지 않앗어도 엄청난 존재감을 나타내네옄ㅋㅋㅋ역시 이집의 실세(??ㅋㅋㅋ경수오면 어른스럽던 이디도 어리광부리겟죠ㅜㅜ큽ㅜㅜ상상하니끼ㅏ또 광대폭발이ㅜㅠㅋㅋㅋ근데 이거 익명으로 쓰니까 저보구 로봇이냐구 물어보구 음식인 사진 고르래옄ㅋㅋㅋ쫌 재밋네^^;;(레드님:쟨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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